네팔에서 14일(현지시간)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현지 히말라야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3개주 지역구 283곳에서 시장과 부시장 등 1만3556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다. 네팔에서는 사실상 1997년 마지막으로 지방선거가 치러져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는 역사적인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네팔은 왕정을 상대로 봉기를 벌인 공산 반군의 영향으로 그동안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많은 이들이 20년 만에 처음인 지방선거라고 하지만 사실상 이 같은 선거는 네팔에서 처음”이라며 “14일은 선거일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념일”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입후보자가 5만명에 달해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후보자 878명이 등록해 투표용지가 1m나 됐다.
소수민족과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선거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다음 투표는 나머지 4개주를 대상으로 다음 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인도와 국경을 접한 남부 도시의 소수 민족 마데시족은 2년 전 채택된 연방제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면서 선거 참여를 거부했다. 정부는 선거 후 개헌을 약속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표를 분리해 치르기로 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네팔, 20년만의 지방선거… 입후보자 5만명 ‘진풍경’
입력 2017-05-15 00:30 수정 2017-05-15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