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싼 게 비지떡

입력 2017-05-15 05:03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주식시장에도 적용됐다. 올해 100만원 이상 고가 주식은 수익률이 높았던 반면 1000원 미만 동전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종가가 100만원 이상인 주식 4개 종목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지난 12일까지 15.0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7.14%) 삼성전자 우선주(21.7%) 롯데칠성(21.03%)이 올랐다. 다만 영풍은 9.59% 하락해 주가가 96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50만∼100만원 종목 9개의 수익률은 10.92%였다. 남양유업(24.52%)이 가장 높았다. 10만∼50만원 종목 76개는 6.49%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41.82%) 삼성SDI(40.37%) 동원F&B(32.83%) 등이 올랐다. 가격대 5만∼10만원 종목 92개는 7.65%, 5000∼1만원 157개 종목은 5.3%, 1000∼5000원 218개 종목은 3.18%를 기록해 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익률도 낮았다. 1000원 미만 종목 19개의 수익률은 -4.04%였다.

코스피가 고공비행 중이지만 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사 중 45%는 올해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시장 전체 750개 상장사 중 302개(40.3%)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1223개 중 588개(48.1%) 종목이 내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중소형주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이 바닥을 통과한 징후가 뚜렷하다”며 “새 정부 정책 수혜와 글로벌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중소형 기술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