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내역이 담긴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9060억원(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으로 한 달 새 2조9308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에 691억원만 증가하는 등 한때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2월 2조9315억원 증가에 이어 3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4월이 분수령이다. 문재인정부 2주차 접어드는 첫날 발표되는 가계부채 관련 지표라서 대응책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16일 ‘3월 통화 및 유동성’과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공개하며 17일에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국내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에 따라 달러화 중심 외화예금 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은 18일 ‘1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발표한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부산 울산 경남 등의 부진이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투자가 몰리는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며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자동차 산업 동향을 내놓는다.
나라 밖에선 16일 미국의 4월 주택 착공, 제조업 및 광공업 생산, 설비 가동률 등이 공개된다. 1분기보다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순항이 이어진다면 6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대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주간 브리핑] 한은, 가계대출 내역 15일 발표
입력 2017-05-14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