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창(사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20년 가까이 시민단체에 몸담은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출신 인사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캠프 총괄기획단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한 대표적인 ‘박원순맨’이다. 시민사회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담겠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을 보여주는 인사로 평가된다.
하 신임 수석은 연세대 졸업 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1992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활동을 시작으로 시민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0년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을 지내며 정부 예산을 감시하는 납세자운동 등을 주도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인 아시아 차세대 리더 12인에 강금실 변호사 등과 함께 꼽혔다. 이후 2008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사회계 대표 격으로 발돋움했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을 도우며 정치활동에 발을 디딘 그는 2012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대외협력팀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하 수석은 기자회견에서 “이미 서울시에서 해본 우리 사회 혁신에 기여하는 여러 일 중 검증된 것들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게 제 업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조만간 출범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 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56) △마포고, 연세대 사회학과 △경실련 정책실장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종선 기자
[신임 청와대 수석-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대표적인 ‘박원순맨’으로 20년간 시민단체서 활동
입력 2017-05-1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