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7만마리 살처분 사상 최악 AI “끝”

입력 2017-05-14 18:35 수정 2017-05-14 21:5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실상 종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전날(13일)부로 전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첫 AI 발생 이후 정부는 전국 166개 방역지역을 설정해 가금류 등의 이동을 제한해 왔다. 농식품부는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지만 AI 방역특별대책 기간인 이달 말까지는 AI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 단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AI 신규 발생이 한 달 넘게 없고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사실상 AI는 종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AI는 946개 농가에서 모두 3787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2008년 1020만 마리의 3배가 넘는 살처분 규모가 보여주듯 사상 최악의 AI로 남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7월 3일이면 세계보건기구(OIE) 규정에 따른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