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 기술 자율주행차에 접목한다

입력 2017-05-14 18:55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자율주행차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자율주행차에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3D 초정밀 지도 제작,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 두뇌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T맵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초정밀 위치측위기술, 초저지연 5G 네트워크 등 차량용 서비스와 관련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등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나 관제센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주행하는 기술이 연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주행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국내외 업체, 학계 등과 자율주행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SK렌터카 등 SK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에 초정밀 지도 기반 기술을 접목하고, 개별 고객에게까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자율주행 산업은 2025년 420억 달러(약 47조4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