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동남아 시장 진출

입력 2017-05-14 18:47
지난 12일 열린 강원랜드의 싱가포르 사무소 개소식에서 주 싱가포르 대사관 이광원 공사, 다이너스티여행사 페리 대표,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 한국관광공사 윤승환 싱가포르 지사장, 코트라 김기준 아시아 총괄 본부장(왼쪽부터)이 축하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싱가포르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신규시장 개척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주 싱가포르 대사관 이광원 공사, 다이너스티여행사 페리 대표, 한국관광공사 윤승환 싱가포르 지사장, 코트라 김기준 아시아 총괄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싱가포르에 해외사무소 문을 연 것은 국내리조트 업계 중 처음이다.

사무소는 급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의 중산층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강원랜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싱가포르에 진출한 미주, 유럽 등 글로벌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또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개발, 고급 인센티브 행사 유치, 세일즈 로드쇼 개최,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업무도 맡게 된다.

강원랜드는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함 대표는 직접 싱가포르와 홍콩 현지에서 세일즈 로드쇼에 나서며 해외시장 고객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동남아 관광객이 2015년 4만5936명에서 지난해 6만9588명으로 51% 증가하는 등 실적을 거뒀다.

함 대표는 “이번 해외사무소 개소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 사업에 편중해 왔던 강원랜드가 국제적인 복합리조트로 성장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며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남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