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KIA ‘3연패 늪’

입력 2017-05-13 00:52
한화의 로사리오(오른쪽)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회초 양성우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한화의 비디오 판정 요청으로 득점이 인정됐다. 뉴시스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하던 KIA 타이거즈에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KIA는 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 8로 완패했다.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KIA는 24승12패로 이날 kt 위즈를 8대 5로 물리친 NC 다이노스에 한 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팻 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무기력한 방망이 때문에 최근 3경기를 모두 놓쳤다. 세 경기에서 KIA 타선이 낸 점수는 4점에 불과하다. 수비 집중력도 아쉽다. 이날 경기에서도 2-0으로 앞서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2루수 안치홍과 포수 김인식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꼴찌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를 4대 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7승(2무26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모처럼 선발이 호투하고 중심타선이 터지며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백정현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백정현에 이어 심창민, 장필준으로 이어진 불펜도 점수를 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3타점을 합작했다. 한화 이글스는 LG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올 시즌 첫 1군에 등판했지만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12일 프로야구 전적>

△한화 5-3 LG △KIA 2-8 SK

△넥센 1-4 삼성 △NC 8-5 kt

*사직 두산-롯데 경기는 우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