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골잡이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4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한 달간 5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으며, 이들을 제치고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9월의 선수’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또 이번 시즌 EPL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42명밖에 되지 않는다. 3회 이상 받은 선수는 18명밖에 없다.
손흥민은 수상 후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며 “열심히 해서 세 번째 상도 받고 싶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는 것이었다. 현재 3경기가 더 남았다. 득점,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를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 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9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 경신에 도전한다.
이달의 선수는 인터넷 투표 10%와 심사위원 채점 90%를 합산해 결정됐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김태현 기자
손흥민 EPL ‘4월의 선수상’
입력 2017-05-13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