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의 수장들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주된 위협이라며 일제히 경고음을 쏟아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아니더라도 화약고와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재래식 전쟁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17개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 국장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김정은의 공격적인 접근법이 맞물려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 하고 있다”며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발사 시험을 거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CIA국장 “한반도에 재래식 전쟁 가능성”
입력 2017-05-12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