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운영했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오는 15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1176억원이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유럽·아프리카·남미로 이어지는 환적항이자 전략적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전체 면적 35만7750㎡로 1만TEU급(1TEU는 길이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 이상 메가십 컨테이너선을 접안할 수 있다. 연간 물동량 처리 능력은 186만TEU 수준이다.
현재 덴마크 머스크(MAERSK), 프랑스 CMA-CGM, 중국 코스코(COSCO), 일본 MOL, 케이라인(K-Line) 등 글로벌 해운업체가 이용하고 있다. 현지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40년 7월까지 임차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상선은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는 시장경쟁력 확보와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상선, 한진해운 스페인 터미널 인수 본계약
입력 2017-05-12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