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07석 제1야당 구축… 탈당파 복당·서청원 등 친박계 징계 해제 확정

입력 2017-05-12 18:14 수정 2017-05-12 21:34
자유한국당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바른정당 탈당 13명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당원권 정지 해제를 최종 확정했다. 또 탄핵 과정에서 탈당했던 친박 정갑윤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지방의원들의 복당도 승인했다.

바른정당 탈당 의원 13명과 정 의원 등 모두 14명이 복당함에 따라 제1야당인 한국당의 의석수는 107석으로 늘었다. 복당과 징계 해제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과 홍준표 전 후보 사이의 갈등도 사실상 수습됐다.

정 권한대행은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로지 당의 대승적 단합과 새 출발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에서 한국당의 해묵은 계파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전 후보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분들이 좀 더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패션 좌파’만 빼고 다시 돌아와서 보수대통합을 하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션 좌파는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친박계를 겨냥해선 “좀 빠져줬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