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69장(통 4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6장 30∼34절
말씀 : 말 조련사 ‘백락’은 천리마를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가 어느 날 시장에서 소금수레를 끄는 말을 보고 한눈에 천하 명마임을 알아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입고 있던 비단옷을 덮어줬습니다. 그러자 소금을 끌던 말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기복염거(驥服鹽車)’입니다. 아무리 명마라도 노예의 손에 이끌려 소금 짐을 싣고 가는 일을 하면 평범한 말일 뿐입니다. 어느 이름 없는 곳에서 생을 마칠 것이며 천마란 칭호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의 운명은 바뀔 것입니다. 그저 사단의 손에 이끌려 살아간다면 이 세상의 향락을 즐기다 세상이 주는 기쁨만 만끽한 채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생을 마치겠지만, 백락을 만난 말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면 운명은 바뀔 것입니다. 말과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꿈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 제자들의 삶을 보더라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는 그저 이름 없이 살아가는 천민에 불과했습니다. 가난한 어부이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세리이며 몸을 파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들의 삶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고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34절)
예수님께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그 마음, 긍휼하심은 무엇일까요. 긍휼이란 영어로 컴패션(compassion)입니다. ‘함께(com)’라는 의미와 ‘고난(passion)’이라는 의미가 합쳐져 된 말입니다. 즉 고난에 함께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아닌 타인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능력이 긍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이제 우리의 목자 되신 예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우리들을 여러 가지로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치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본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평행말씀인 누가복음 9장 11절을 보면, 이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세상 나라의 일이 아닌,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그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공급하셨습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은 참 목자로서 우리를 인정하십니다. 우리들이 귀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세상의 지도자는 당선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자는 자신의 양을 위해 자기 목숨을 저 참혹한 십자가에 스스로 넘겼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부활하셔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우리를 돌보시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진정한 스승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은 우리들이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하시옵소서. 그 가르침을 받은 우리가 우리에게 맡겨진 양들을 먹이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가정예배 365-5월 15일] 진정한 스승
입력 2017-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