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에서 또다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1일 오후 3시28분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둔내터널 인근에서 정모(49)씨가 운전하던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70·여)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합차에 탑승한 운전자와 70, 80대 노인 8명은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관광한 뒤 충남 당진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도로공사 CCTV에는 2차로를 주행하던 사고 버스가 같은 차로를 앞서 가던 승합차를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들이받고서 20∼30m가량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사고 장소에서 6.4㎞ 떨어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관광버스가 앞서 있던 승용차를 추돌해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단속 구간을 봉평터널∼둔내터널 19.5㎞ 구간으로 확대했지만 비슷한 사고가 10개월 만에 재발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영동고속道서 또 추돌사고… 노인 4명 사망·4명 중경상
입력 2017-05-11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