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의 개혁 과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접수일인 11일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개혁 의지와 협상력을 갖춘 준비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구심점이 돼 인수위도 없이 시작한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며 “불안정한 집권 첫해, 풍부한 경험을 살려 당정청의 소통을 바탕으로 개혁과제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 의원은 비문(비문재인)계, 홍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원내 사령탑에 비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문 대통령의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선 문 대통령 정치철학을 뒷받침할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친문계와 비문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병두 의원 등도 출마를 고려했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10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영춘 의원이 위원장을, 전현희 의원이 간사위원을 맡았다. 이원욱 안호영 백혜련 의원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비문’ 우원식 vs ‘친문’ 홍영표… 민주 ‘원내사령탑’ 2파전 격돌
입력 2017-05-12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