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류 2000만원어치 슬쩍… 간 큰 중국인

입력 2017-05-12 05:03
중국인이 서울 강남 일대 백화점에서 명품 옷 2000만원 상당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백화점에서 명품 의류 4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조선족 전모(48)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씨는 3월 26일 서울 서초구 한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직원의 눈을 피해 진열대에 있는 1045만원짜리 가죽재킷을 훔쳤다. 백화점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전씨는 거리낌 없이 옷을 들고 유유히 백화점을 빠져나왔다. 이 같은 수법으로 전씨가 훔친 옷 4점의 가격은 총 214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전씨를 검거했다. 그가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명품 의류 18점을 압수하고 상품 코드번호 등을 추적해 3점에 대한 추가 혐의도 확인했다. 전씨는 단기방문 비자로 한국에 체류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전후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요금을 일회용 지하철카드와 현금으로 내며 추적을 따돌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옷을 멋지게 입고 싶은 허영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씨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