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전격 사의… 황교안 사표 수리

입력 2017-05-11 18:31 수정 2017-05-11 22:18

황교안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김수남(사진) 검찰총장도 새 정부 출범 하루 만인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2015년 12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를 7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황 총리와의 오찬에서 사의를 전달받은 데 이어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이 어제 황 총리에게 ‘새 정부가 자리 잡을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으나, 황 총리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를 지휘해온 김 총장은 입장자료를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돼 새 대통령이 취임했으므로 저의 소임을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의 표명 뒤 휴가를 떠났다. 법조계에선 김 총장 사의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도 함께 수리했다.

김현길 이경원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