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김상곤·경제부총리 이용섭 유력

입력 2017-05-11 18:52 수정 2017-05-11 22:0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비서관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직원이 재킷 벗는 것을 도와주려 하자(1)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2)라며 스스로 상의를 벗은 뒤(3) 의자에 걸치고 있다(4). 이병주 기자

청와대가 11일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조각 절차에 돌입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내각 구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에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 측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전 교육감에 대한 신뢰가 매우 크다”며 “(문 대통령이) 김 전 교육감이 교육 혁신을 확실히 이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시 재보선 전패로 위기에 처했던 문 대통령을 도운 바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에는 민주당 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았던 이용섭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관세청장과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신설되는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을 이끌었던 조윤제 서강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이 ‘남녀 동수 내각’을 공언했던 만큼 김현미 유은혜 남인순 의원 등 민주당 재선 이상 여성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도 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이 공식 임명된 오늘부터 공식적인 인사검증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1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인사추천위 구성 안건의 중앙위원회 상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전 대선 후보의 입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유 의원은 “제안받은 것이 없는데 이런 보도가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심 대표 입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글=최승욱 김판 기자 applesu@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