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7-05-11 20:05

코스피가 11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문재인정부 정책 수혜주 탐색에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IT, 내수, 신재생에너지, 기업 지배구조 관련주 등을 수혜 업종으로 분류했다.

키움증권은 4차 산업혁명 육성 및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IT 중소형주 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업종을 추천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 업종도 수혜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이 추천한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 켐트로닉스(5.61%), 로봇 개발업체 미래컴퍼니(11.71%), 로보스타(8.96%) 등은 이날 오름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풍력 관련주 수혜를 예상했다. 유니슨, 동국S&C, 씨에스윈드, 태웅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드 보복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 소비주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4.79%) LG생활건강(2.91%)도 이날 상승했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에 최근 강세였던 남북경협주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신원(우)는 전날에 이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3.99%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인디에프도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전날보다 3.09% 하락 마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개성공단 재개 자체에 워낙 변수가 많아 정책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6.25포인트(1.16%) 오른 2296.37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2292.76을 다시 넘겨 23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19억원, 102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 444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ING생명은 시초가 대비 1.28% 오른 3만1600원에 장을 마쳐 공모가인 3만3000원을 밑돌았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상장 생명보험사들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