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회장 유관재 목사)는 침례교인 1인당 10만원씩 낸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은퇴 목회자 연금제도를 본격 추진한다.
유관재 총회장은 11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7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 성장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목회자 연금 계획안을 발표했다. 유 총회장은 의견을 수렴한 후 임시총회를 열고 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유 총회장이 담임하고 있는 고양 성광교회가 기금 3억원을 내놓으면서 연금제도 재원 마련을 위한 ‘10만10만 운동(침례교인 1인당 10만원씩 10만명 참여)’도 시작했다.
기침 침례교인은 7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10만10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이는 20만명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10만원씩 낸다고 가정 하면 200억원이 된다. 기침은 우선 1차 모금 목표를 100억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서울 여의도에 있는 13층 총회 건물 임대료를 더하면 연금 재원으로서 충분하다는 게 유 총회장의 설명이다.
연금은 30년간 목회하고 70세에 은퇴한 경우 20년간 최대 월 40만원씩 지급한다. 은퇴 후 1년차는 월 20만원씩, 이후 매년 5만원씩 늘려 5년차부터는 월 40만원씩 지급한다. 목회기간이 부족하면 차등해 지급한다. 연금제도 정착을 위해 연금위원회와 연금국을 신설하고 자문위원단과 감사도 둘 계획이다.
기침 목회자 연금제도는 교단이 주도해 기금을 마련, 은퇴 목회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다른 교단의 연금제도와 다르다. 타 교단은 보통 목회자 개인 또는 소속된 교회가 납부한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기침, ‘10만 10만 운동’ 시작… 연금제 본격 추진
입력 2017-05-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