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세 수입 70조, 작년보다 6조 늘어

정부가 올해 1분기 걷은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 세입이 골고루 증가한 덕분이다.

기획재정부는 1월 누적 국세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한 6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세수 호황 덕분에 올해 걷어야 하는 세금 대비 이미 걷은 세금 비율인 ‘세수 진도율’ 역시 28.8%로 전년 동기(27.5%)보다 1.3% 개선됐다.

세입 항목별로는 부가가치세 증가분이 가장 많았다. 해외 수입액이 늘면서 1조7000억원을 더 걷었다. 법인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 더 걷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실적이 호전된 결과다. 근로자나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소득세 역시 누적 기준 8000억원 증가했다. 이외 기타(1조7000억원), 관세(2000억원), 교통세(1000억원) 다른 항목에서도 전체적으로 세수가 늘었다.

국가 채무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3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9조9000억원으로 2월보다 1조4000억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18조원 늘어난 상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역시 3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