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멜론’… 카카오 1분기 실적 급등

입력 2017-05-11 19:18

카카오가 음원서비스 멜론을 등에 업고 영업이익 82%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4438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83%, 영업이익은 82% 늘었다. 멜론 매출을 포함한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22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2% 증가했다. 로엔의 음원서비스는 3분기 안으로 출시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보다 3% 성장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53%다. 카카오는 광고사업 부문에서 3분기 중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한 신규 광고 플랫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312% 증가해 887억원을 나타냈다.

최세훈 카카오 CFO는 “로엔을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멜론 유료 가입자가 50만명 순증했다”며 “AI 시대에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한 멜론과 카카오가 만들어나갈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심희정 기자,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