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활용하면 제2의 종교개혁 가능”

입력 2017-05-12 00:02
예장통합 언론홍보위원회가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한 포럼에서 사회를 맡은 이민규 중앙대 교수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언론홍보위원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디지털시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정기포럼을 가졌다. 옥성삼 크로스미디어랩 대표는 ‘디지털 시대 언론과 교회’라는 주제 강연에서 “급변하는 디지털 언론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크리스천 디제라티’를 발굴해 육성하라”고 주문했다. 디제라티는 디지털(digital)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로 ‘디지털 인재’를 말하는 신조어다.

옥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트위터와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가짜뉴스’를 ‘믿음직한 뉴스’로 탈바꿈시켰다”면서 “가짜도 진실로 탈바꿈시킬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디지털 언론 환경을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킨다면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에너지가 르네상스와 인쇄술에 있었다면 제2의 종교개혁은 디지털 미디어 문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통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 대표는 “크리스천 디제라티를 발굴해 디지털 언론 전반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목회적 차원의 처방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