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미각·캐릭터를 카드에… 금융권 감각적 협업상품 ‘봇물’

입력 2017-05-12 00:03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감각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가한 컬래버레이션(협업) 작업이 활발하다. 미세먼지 대처를 위한 공기질 협업 솔루션, 국내 유명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반값에 이용하는 미식 주간 행사, 키덜트(어른+아이)족을 향한 마블 히어로 체크카드까지 잇달아 나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1일 세스코와 제휴해 공기질 안심관리 솔루션 렌탈 요금을 할인받는 ‘세스코 에어 KB국민카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벌레 잡는 세스코와 이번엔 미세먼지를 잡기위해 뭉쳤다.

세스코의 공기 청정기, 공기 살균기 등 렌탈 비용을 신용카드로 자동이체 하면서 결제한다. 그러면 카드 이용 전월 실적에 따라 월 1만1000∼2만원까지 요금을 할인받는 상품이다. 렌탈료 이외에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편의점에서 월 3000원까지 5% 추가 할인을 받는다. 아낀 돈으로 마스크를 구입하면 좋다.

현대카드는 올해에도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해 맛의 정수를 50% 할인된 가격에 선물하겠다고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이태원 청담 가로수길과 부산 해운대 등에 위치한 프리미엄 레스토랑 65곳에서 ‘현대카드 고메위크(Gourmet Week) 20’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고메’는 프랑스어로, 미식가를 뜻한다. 현대카드의 고메위크 행사는 2006년 시작돼 올해 20회째다. 서울에선 ‘워킹 온 더 클라우드’ ‘곳간’ ‘타마스시’ 등 여의도 지역 레스토랑이 추가됐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SC제일은행은 월트디즈니와 제휴해 마블 히어로와 디즈니 캐릭터가 담긴 체크카드와 통장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카드 제작은 삼성카드 등이 맡는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미녀와 야수 캐릭터가 먼저 출시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다우지수 30위 안에 드는 세계 최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8000여 캐릭터를 소유한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SC제일은행과 월트디즈니의 제휴는 향후 5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