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루트, 15일부터 뮤서트 ‘그 사랑’ 무대에… 다음세대 위한 무료공연 이어간다

입력 2017-05-12 00:02
뮤서트 ‘그 사랑’의 출연진이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서경대 공연실습소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아츠 제공
복음을 담은 캐릭터 공연 제작사 바이블루트가 다음세대를 위한 무료공연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이블루트는 ‘값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가족뮤지컬 ‘그의 나라를 찾아서’를 제작해 무료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한 공연은 총 88회. 하지만 후원금을 받아 지속적으로 무료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엔 한계가 있었다. 이 회사 문상운 이사는 “3개월여 간 ‘그의 나라를 찾아서’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지역순회 무료공연을 지속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후 관객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입구에 성경책을 놓아뒀는데 3개월 동안 2만여권이 배포됐다”며 “‘아이들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공연을 보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게 됐다’ 등의 공연후기가 홈페이지에 올라올 때마다 감격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블루트는 무료공연 지속을 위해 장년층 관객들을 겨냥한 뮤서트(Mu-cert) ‘그 사랑’(포스터)을 준비했다. 뮤서트는 뮤지컬과 콘서트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다. 문 이사는 “작품성 있는 유료공연을 선보여 재정을 마련하고 다음세대에겐 무료공연을 선물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 장면 재연으로 시작한다.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스토리텔러는 토마스 선교사가 전달한 성경을 받는다. 그리고 “과연 이 성경이 목숨을 걸 만큼 큰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 한반도에 복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역사를 돌아보고 토마스 선교사의 삶과 우리의 인생을 대비한다. 문 이사는 “현대인의 시각으로 토마스 선교사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기독교 복음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텔러 역에는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 연극 ‘아버지의 선물’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던 배우 임동진과 친근한 이미지로 방송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이무송이 더블 캐스팅됐다. 수익금 전액은 ‘그의 나라를 찾아서’ 지방투어 무료 공연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래하는 뮤서트 ‘그 사랑’은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 공연된다(02-764-9102).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