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평창올림픽, 평화메시지 퍼트리는 대회될 것”

입력 2017-05-11 00:35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의 메시지를 퍼트리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주세요.”

‘피겨여왕’ 김연아(27·사진)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2017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 공식 환영만찬 기조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 세계 스포츠 기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연아는 “평창은 꽁꽁 얼어붙은 분단의 강을 건너 인종과 언어, 지역과 종교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인류애가 꽃피는 감동적인 순간을 꿈꾸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은 인류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임을 강조한 뒤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게 남과 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는 유일한 언어인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AIPS 총회는 274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서울과 평창에서 열리게 됐다”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태 달라. 무럭무럭 성장하는 한국 겨울스포츠 성장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연아는 끝으로 “저도 평창올림픽이 성공한 대회의 롤모델로 남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세바스찬 코(영국)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 회장은 “한국 육상이 발전하려면 어린이들이 스포츠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생활체육의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