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이호철(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정권교체는 이뤄졌고,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다’는 글을 남긴 뒤 출국했다. 이 전 수석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3철’로 불렸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이 전 수석이 인천공항에서 지인에게 보낸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전 수석은 “제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변호사)과 문변(문재인 변호사)이 대통령이 됐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3철로 불린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후보(대통령)가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은 3철을 공격했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촛불대선에 참여하면서부터 떠날 준비를 했다”며 “쉽게 떠나는 만큼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고, 문재인정부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벗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이 전 수석이 집권 후반기쯤 어떤 방식으로든 문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승욱 기자
“정권교체… 저도 자유 얻었다” 이호철, 해외로 출국
입력 2017-05-11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