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회 당대표실로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선거 기간에 거의 매일 아침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에 맹공을 퍼부어 ‘문모닝’이란 비난을 샀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박 대표는 “10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처받은 국민을 위해 국민 통합과 정치 대개혁을 위한 협치를 해 달라”며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님이 국정을 펴나가시는 데 협력에 방점을 두겠다. (국민의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거명되는 (문재인정부의)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며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안철수 후보에게 미흡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주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오늘은 굿모닝”… ‘문모닝’ 박지원, 축하 인사
입력 2017-05-11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