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굿모닝”… ‘문모닝’ 박지원, 축하 인사

입력 2017-05-11 05:0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통령 취임 행사에 앞서 야당 지도부를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여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이병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회 당대표실로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자신이 선거 기간에 거의 매일 아침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에 맹공을 퍼부어 ‘문모닝’이란 비난을 샀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박 대표는 “10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처받은 국민을 위해 국민 통합과 정치 대개혁을 위한 협치를 해 달라”며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님이 국정을 펴나가시는 데 협력에 방점을 두겠다. (국민의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거명되는 (문재인정부의)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며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안철수 후보에게 미흡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주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글=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