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심상정, 아쉬움 속 ‘재기 모드’

입력 2017-05-10 18:45 수정 2017-05-10 21:29

유승민(왼쪽 얼굴) 바른정당 의원은 10일 “백의종군하면서 개혁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가 가고자 했던 개혁 보수의 길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3년 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대선 개표 결과 득표율 6.76%로 문재인 대통령,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했던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유 의원은 당분간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서울과 지역구인 대구를 오가며 선거 기간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15∼16일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당의 진로 등을 논의한다. 유 의원은 새 지도부 구성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이 부디 촛불의 열망을 실현하는 개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겸허히 존중하지만 투표로 표현되는 것이 민심 전체는 아니다”며 “정의당이 과감한 개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달라는 국민의 지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모든 아쉬움을 털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