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관재 목사) 목회자와 사모 1000여명이 10일 한 자리에 모여 7시간 연속 기도했다.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7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 성장대회’에서다.
기도회는 오전 6시부터 시작했다. 10분이 되자 전체 좌석의 절반이 찼다. “일어나 새벽을 깨우리라, 지금 너희가 하나될 때이니”라는 가사의 찬양을 불렀다. 강신정 충남 논산한빛교회 목사는 “우리보다 하나님이 더 우리의 회복을 원하신다. 오직 예수에 집중해 회복되자”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기도했다.
7시12분. 별도의 조찬시간이 없으니 자유롭게 식사하라고 광고했지만 1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나의 기도가 이 나라 살릴 수 있다면 나는 결코 이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으리”라는 찬양을 부르고 “내안에 있는 욕심과 교만을 뿌리뽑아 달라”고 간구했다.
8시11분. “임하소서 성령 하나님이시여 지금 이곳에 임하소서”라는 찬양에 이어 강석원 서울 거룩한샘성천교회 목사가 “목회라는 게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걷고 계신다”고 위로했다.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찬양했고 “아멘”을 외쳤다. 손석원 대구 샘깊은교회 목사는 “성령 세례를 받았을 때, 목사 안수를 받았을 때의 그 감격을 회복하자”고 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전한 나상진 대전 예수마음교회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앞문은 활짝 열리고 교회를 떠나는 뒷문은 닫히게 해 달라”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기도는 오후 1시25분에 끝났다. 유관재 총회장은 “기도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라며 “기도를 통해 개인 가정 교회 교단이 변화될 수 있도록 교단 차원에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기침 목회자 부부 1000여명 7시간 릴레이 기도
입력 2017-05-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