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경고 그림 도입 이후 담배 공급량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점검한 결과 1분기 담배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12.9%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담배 공급량 감소 이유로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의무화한 흡연 경고 그림 효과가 꼽힌다. 흡연 경고 그림을 부착한 물량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풀렸다. 지난해 4분기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흡연 경고 그림 미부착 물량 생산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담배는 줄었지만 다른 제조업 분야에는 훈풍이 불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국산·수입 모두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의 증가다. 특히 기계장비(30.7%), 의료정밀광학(15.9%), 전자제품(10.1%), 비금속광물(9.8%) 분야 1분기 공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나무제품(9.1%), 화학제품(6.8%)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하반기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자동차도 1.6% 증가하며 반등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흡연경고 그림 도입후 담배 공급 13% 줄어
입력 2017-05-11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