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0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9년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가 찍혔다”며 “5월 조기 대선은 부패한 권력을 퇴진시킨 촛불 혁명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촛불을 추켜들어 광장에 집결한 시민들이 박근혜의 탄핵, 파면에 이어 이뤄낸 또 하나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기 대선 과정과 대선 투표율 및 득표율, 문 대통령의 광화문 연설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북한은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 이튿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만 소개했다. 2007년 대선에선 선거일 7일 뒤에 조선신보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사실을 알렸다. 6·15공동선언 및 10·4선언의 이행도 촉구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최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핵실험 언급’과 관련해 “북한이 이런 시기에 핵실험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조선신보 “문재인 당선” 상세히 보도
입력 2017-05-10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