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신임 경호실장, ‘광화문 대통령’에 걸맞은 경호 총괄

입력 2017-05-10 18:35 수정 2017-05-10 21:30

주영훈(사진) 신임 청와대 경호실장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걸맞은 청와대 경호조직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로 평가된다.

주 경호실장은 1984년 청와대 경호관 임용 이후 줄곧 경호 업무를 맡았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는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를 보필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권양숙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근까지 청와대 이전과 그에 따른 경호 및 시설 안전과 관련한 청사진 작업을 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선 기자회견에서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을 거듭나게 하기 위한 적임자”라며 “무엇보다 제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잘 뒷받침해줄 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주 경호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대리인단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도 평소 관저에서 집무할 때가 많았다”고 하자 “5공화국부터 이명박정부까지 등·퇴청을 안 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졌을 때도 페이스북에 “벅찬 감동이다. (권양숙) 여사님을 부둥켜안고 목 놓아 울고 싶다”고 올렸다.

△충남 금산(61)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