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국정을 운영하지 않고, 진행 과정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밝히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문재인 “불가능한 일 하겠다 큰소리치지 않고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릴 것”
입력 2017-05-10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