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종교적 중립성의 신화

입력 2017-05-11 00:00

흔히 학문은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면…. 저자는 우리가 종교에 대해 얘기할 때 신앙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중립지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먼저 네덜란드 종교철학자 헤르만 도예베르트의 사상에 기반해 종교적 믿음의 특징과 유형을 설명한다. 이어 종교와 과학(수학 물리학 심리학), 종교와 철학(존재론 인식론 인간론)과의 관계를 분석한다. 과학과 철학에서 나타나는 이론의 불일치는 종교적 뿌리의 차이에 따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어려운 주제를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박여라 영문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