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우치무라 간조, 신 뒤에 숨지 않은 기독교인

입력 2017-05-11 00:00

전후 일본 민주주의와 평화주의 사상의 뿌리를 만든 기독교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1861∼1930)의 생애사 연구서. 우치무라는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강조하며 천황 중심의 제국주의 노선에 저항했다. 기독교 신앙이 그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고찰하고 어떻게 그가 신앙을 사회적으로 실천해 나갔는지 추적한다. 우치무라의 사상이 그 제자들과 무교회주의를 통해 어떻게 계승됐는지도 검토한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의 표징으로서 사회변혁을 추동해간 우치무라의 삶과 신앙은 한국교회의 쇄신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