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의 ‘도플갱어’가 이란에서 돌아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시와 꼭 닮은 이란 대학생 레자 파라스테시(25)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길거리에서 활보한다. 이란 서부 하메단에 거주하는 파라스테시는 피부색과 눈매, 헤어스타일, 턱수염까지 메시를 빼닮았다. 작은 키까지 똑같다.
파라스테시는 유명세 때문에 곤욕도 치른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최근 파라스테시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이 마비되자 경찰이 그를 급하게 경찰서로 연행하고 차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파라스테시는 부친 덕분에 유명세를 타게 됐다. 그의 아버지는 메시의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아들의 사진을 스포츠 관련 웹사이트에 투고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진을 보낸 다음 날부터 파라스테시에게는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광고 모델 계약도 따냈다”며 기뻐했다. 둘이 얼마나 닮았는지 ‘유로스포트 UK’가 파라스테시 사진을 실수로 메시 기사에 사용했을 정도다. 파라스테시는 “내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며 “내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 그런 행복이 내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소원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직접 만나는 것이다. 또 메시의 대역 배우 역할을 맡는 꿈도 꾸고 있다. 그는 “메시는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라며 “너무 바쁠 때 내가 대역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누가 진짜 메시일까? 이란에 ‘닮은꼴 메시’ 화제
입력 2017-05-09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