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9일 오전 8시 남편 이승배씨와 함께 경기도 고양 신원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국민들의 열망을 위해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촛불 대선이자 대한민국 60년을 바꾸는 선거”라며 “이미 정권교체는 확고해졌다. 오늘은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낮 동안 투표 독려 캠페인 ‘심버스가 간다’를 진행했다. 후보가 직접 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했고, 이 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심 후보는 “투표 참여를 갈등하는 유권자들이 있을 것 같아서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점심 도시락을 먹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심 후보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동안 쌓인 선거운동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아직 투표 못하신 분들은 투표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달라. 밥 먹고 투표하러 갑시다”라고 독려했다. 심 후보 측은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들에게 ‘소신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남편 이씨와 아들 우균씨도 심 후보와 함께 버스를 타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저녁에는 여의도 정의당 당사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심상정, 지지자들과 ‘도시락 번개’
입력 2017-05-09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