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부터 류준열까지… ‘소중한 한 표’ 보탠 ★들

입력 2017-05-09 18:39 수정 2017-05-09 22:34
19대 대선일인 9일 SNS 투표 인증 대열에 합류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우성, 김희선, 한채영, 전현무, 허지웅, 박신혜, 주영훈 이윤미 부부, 유이, 설현, 최수종 하희라 부부. SNS 캡처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스타들도 이날만큼은 한 사람의 유권자로 돌아가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했다. 인증 방법은 각양각색. 투표소 앞에서 찍은 셀카나 기표도장이 찍힌 손등 사진 등이 SNS 뉴스피드를 수놓았다.

배우 최수종(55) 하희라(48)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답게 나란히 투표소를 찾았다.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최수종은 “투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하고 아름다운 권리. 선한 영향력. 축복의 통로. 사랑. 감사”라고 적었다.

지난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영화배우 정우성(44)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배우 김희선(41)과 한채영(37)은 선글라스를 끼고 각각 투표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배우 박신혜(27)는 아버지와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남겼고, 류준열(31)은 손등에 기표도장을 찍는 것으로 인증을 대신했다.

인증 릴레이에 합류한 방송인 전현무(40)는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꽃길만 걷자”라고, 허지웅(38)은 “다음 세대가 오늘의 투표를 어디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우리 공동체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산한 지 4개월 된 모델 장윤주(37)와 여전한 한류 인기를 자랑하는 가수 황치열(35)도 동참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29), AOA(에이오에이) 멤버 설현(22), 레인보우 출신 지숙(27) 등도 저마다 투표를 독려했다. 투표소에 어머니와 동행한 가수 솔비(33)는 “아름다운 선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48)은 아내 이윤미(36), 딸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새 대통령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부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나라, 교육 때문에 엄마들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국민들이 열 받지 않는 나라, 선진국을 부러워하지 않는 나라, 분열 없이 하나 되는 통합의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선에 앞서 연예계에서는 투표 독려 캠페인인 ‘0509 장미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38명의 스타들이 이번 대선을 상징하는 분홍색 장미꽃을 들고 화보를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무협찬·노개런티’를 내세운 이 프로젝트에는 감독 이준익 변영주 한재림 이해영, 배우 이순재 이병헌 고소영 고수 조진웅 한지민 박정민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