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인 물감이 미술사에 끼친 영향을 밝힌 책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통해 미술과 과학의 융합을 꾀했던 저자 전창림 교수가 이번엔 52점의 명화로 구약과 신약 전체를 꿰뚫는 시도를 했다. 책은 단순히 성경의 장면을 그린 명화 모음집이 아니다. 저자는 영성을 높이기 위해 성경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거장들이 남긴 수많은 성화를 감상하며 기도했다. 그 과정에서 성화 자체가 성경 구절임을 깨닫고 이를 주제로 강의와 글쓰기를 해왔다. 책에서 다룬 그림들은 삶의 방향과 믿음이 흔들릴 때 묵상에 이르는 길로 안내한다.
최기영 기자
[책과 영성] 명화로 여는 성경
입력 2017-05-1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