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괴뢰 보수패당 심판”

입력 2017-05-09 18:16
북한 노동신문은 9일 “(남조선 인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역사의 반동들인 괴뢰 보수패당을 반드시 심판하고 자신들의 한을 풀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당일까지 관영매체를 통한 선거 개입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반동 보수세력 청산은 민심의 요구’라는 정세 논설에서 “남조선에 펼쳐진 처참한 현실은 괴뢰 보수패당의 반역 정치와 부패무능의 필연적 결과”라며 “보수패당을 청산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치, 새 생활,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괴뢰 보수패당이 남조선 인민들에게 가져다준 것이란 ‘국민행복시대’가 아니라 최악의 불행시대, 민생도탄 시대”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국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관영매체를 통한 선거 개입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대선일에 가까워질수록 특정 후보와 당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 그간 북한은 우리 측 대선 결과만 짧게 보도해 왔다. 이번 대선에 대한 반응 역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