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증 받는 순간부터 靑 경호실 ‘대통령 경호’

입력 2017-05-09 17:59 수정 2017-05-10 05:00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청와대 본관 모습. 청와대 본관과 바로 연결되는 정문(11문)이 굳게 닫혀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 당선인 결정 직후인 10일 오전 19대 대통령이 이곳에서 임기를 시작한다. 이병주 기자

새 대통령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는 순간부터 대통령으로서 경호를 받게 된다. 대통령 후보 신분일 때는 경찰이 경호를 주관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순간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게 된다. 경호 인력의 규모나 작전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새 대통령은 60여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가동 기간 당선인 자격을 거쳐 취임했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당선과 동시에 취임한다. 역대 대통령들이 당선인 신분으로 소화했던 행보와 실제 취임 첫날 행보를 새 대통령은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대통령 후보마다 첫날 일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생각이 다르다. 때문에 경호를 주관해야 하는 청와대 경호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후보마다 각자 구상하는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장 당선증 교부방식과 취임식 개최 여부와 방식이 변수다. 선관위와 행정자치부는 이미 각 후보 측에 공문을 보내 당선증 교부 방식, 취임식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취임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관례에 맞춰 취임식을 약식으로 개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종선 기자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