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을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성경과 고고학적 연구를 뼈대로 해 소설적 허구를 살로 붙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광야에 내몰렸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사울이 죽고 북쪽 이스라엘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남쪽 유다는 다윗이 왕이 되면서 이스라엘과 유다에서 벌어지는 일들, 통일 후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다윗이 밧세바를 얻을 때의 상황들을 풀어낸 부분. 다윗에게 있어 비극의 시작이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과 밧세바의 아이가 죽을 것이고 다윗의 집안에 칼이 끊이지 않을 것을 예언한다.
알려지지 않은 사울의 첩 리스바와 사울의 삼촌이자 통일 전 이스라엘의 사령관 이브넬의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읽을거리. 희곡작가인 저자가 생동감 있게 다윗의 양면을 잘 담아냈다.
노희경 기자
[이달의 소설] 성경과 고고학적 연구를 뼈대로 다윗 역사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
입력 2017-05-1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