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역 중 지난해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전북 전주역의 주변 환경이 확 바뀌고 있다. 사람·생태·문화의 가치를 담은 전주역 앞 ‘첫 마중길’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낡고 협소한 전주역사(驛舍)의 전면 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되면서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20일 전주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이전에 첫 마중길 조성 사업의 주요 공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주역∼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 구간의 차선을 8차로에서 6차로로 줄이고, 대신 서울 광화문 광장처럼 도로 중앙에 사람이 머물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폭 15∼20m의 문화광장과 명품가로숲길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전주역 주변 이미지를 바꾸고 자동차만 가득했던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가득한 거리로 만들고 있다.
시는 모금을 통해 다양한 수목을 식재한데 이어 앞으로 문화장터와 벼룩시장, 버스킹공연, 예술경연대회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첫 마중길은 전주의 삭막했던 첫 인상을 밝고 매력 있는 얼굴로 바꾸고,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어진 지 36년 된 전주역사에 대한 선상역사 전면개선, 기존 역사 증·개축 등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주역 이용객은 지난해 하루 평균 7307명으로 5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0.23㎡로 KTX 전국 주요 정차역의 1인당 평균 면적(1.53㎡)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이용객 폭증 전주역, 주변환경 확 바뀐다
입력 2017-05-09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