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컵스 연장 18회 혈투 삼진 48개 합작 ‘MLB 신기록’

입력 2017-05-08 21:15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8일(한국시간)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삼진 기록이 나왔다.

연장 18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 7명의 투수가 컵스 타선을 맞아 26개, 컵스 8명의 투수가 양키스 타자를 상대로 22개 등 양 팀 투수들이 총 48개의 탈삼진을 합작했다.

이전까지 기록은 1971년 7월 10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절스 전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기서 나온 43개였다. 당시 경기는 연장 20회까지 갔다.

연장 18회 혈투는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한 차례도 없던 채프먼은 4-1로 앞서던 9회 등판했지만 연속 피안타와 고의 4구, 밀어내기 사구 등을 기록하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양키스가 18회 1사 3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의 내야 땅볼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아 5대 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6시간을 넘으면서 인터리그(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팀간 교차경기) 역사상 최장 시간 기록도 세웠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