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추억과 낭만을 주제로 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용인시는 7080세대가 기억하는 감성을 자극할 ‘2017 고땐 고랬지 관광축제’를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순이야∼ 봄 소풍 가자’라는 부제가 달린 복고 테마의 신개념 이색 관광축제는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4시30분엔 용인농촌테마파크 잔디광장 메인 무대에서 7080세대의 인기가수 이치헌과 벗님들, 이진관, 양하영이 출연하는 추억과 낭만의 ‘7080 콘서트’가 펼쳐진다. 콘서트 직전엔 추억의 서커스 공연도 열린다. 14일에는 인디밴드가 옛 노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7080 다시 부르기’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공연 시간 외에는 종일 ‘추억의 음악다방’이 방송된다. 관객들은 사연을 적은 신청곡을 접수해 축제장을 찾은 이들과 함께 옛 향수를 되새길 수 있다. 거리마술사·구두닦이·단속반·버스안내양·경찰 등으로 역할을 나눠 낭만이 있던 과거를 재현할 추억드림 공연팀도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보물찾기 행사도 있다. 시 관광 홍보앱 꽁알몬을 통한 AR(증강현실) 보물찾기가 진행되며 딱지·쫀드기 몬스터 등 이벤트 몬스터를 찾은 어린이에게는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준다.
이밖에도 게릴라식으로 관객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찾아가 벌이는 미니올림픽·수건돌리기·제기차기·림보 등 봄소풍 게임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세대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축제”라며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7080 모여라∼ ‘2017 고땐 고랬지 관광축제’
입력 2017-05-08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