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시작된 ‘국민미션’(대표 김동민 선교사)의 ‘행복한전도세미나’가 300회 행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12년 8월20일 첫 선을 보인 뒤 약 5년 만이다.
행복한전도세미나의 장수 비결은 역동적이고 은혜로운 강사 선정과 함께 작은 교회, 농어촌 교회를 마다하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는 사명감이다.
이 사역을 쉼 없이 펼쳐온 국민미션은 한국교회 발전과 문화선교 기치를 내걸고 13년 전에 창립된 선교기관이다. 그동안 우리가 익히 들어온 SBS예술단(단장 김정택)과 함께하는 ‘국민음악회’를 필두로, ‘쓰리플러스’ ‘희망축제’ ‘전도엑스포’ ‘설교 파워스피치 클리닉 세미나’ ‘바람바람새바람 전도축제’ ‘여러분콘서트’ 등을 지속적으로 주관해 왔다. 또 가수 겸 뮤지컬배우인 윤복희 권사와 함께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새신자 초청 전도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미션은 교회문턱을 낮춰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크리스천이 된 유명 인기인들의 간증과 함께 복음을 자연스레 전함으로 전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행복한전도세미나는 교회성도와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도 사명감 고취 프로그램이다. 교회 상황과 지역여건에 맞는 최상의 전도 전문강사를 선정, 집중 강의를 통해 성도들을 전도사명자로 거듭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역동적으로 사역하는 전도 전문강사는 10명이다. 각 전도분야에서 탄탄한 실전과 노하우를 쌓고 세부 이론까지 겸비된, 대외적으로 검증된 강사들이다. 복음의 능력, 전도의 능력을 강조하며 큰 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백동조 목사(목포사랑의교회)를 비롯해,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을 펼치며 ‘안 될 수 없는 교회부흥’을 강조하는 박재열 목사(동선교회), ‘전도는 어명이다’는 말로 사명감을 고취하는 김두식 목사(말씀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또 ‘행복한 전도와 양육’의 박건 목사(예전교회), ‘복음의 능력 전도’의 황일구 목사(새대구교회), ‘살리는자 하나님이 축복하신다’의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의 강의도 성도들에게 큰 신앙적 도전을 주고 있다.
또 ‘세븐 티(Seven T) 전도법’의 고영철 목사(오산수청교회), ‘전도에는 방학이 없다’의 박상철 목사(온제자교회), ‘행복한 커피전도’ 이재은 목사(군남교회), ‘모유전도법’ 엄호섭 장로(엘림전도훈련원장) 등도 독특한 전도 영역을 구축하며 교회들에게 전도의 비전을 강하게 심고 있다.
행복한전도세미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하루 동안 3명의 강사진이 무료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국민미션이 세미나에 따른 국민일보 광고 및 강사비, 포스터, 전단지, 현수막, 순서지 등 모든 경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는 참석자 식사만 제공하면 된다.
행복한전도세미나를 개최한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도법을 집중 강의해 성도들이 전도에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개척교회 등 교회성격에 맞는 맞춤형 전도 강사를 보내 세미나를 열어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한다.
행복한전도세미나를 열었던 김원수 목사(일산주님의교회)는 “헌신된 전도 강사들의 메시지가 전도에 무감각하던 성도들에게 도전과 자신감을 심어준다”며 “전도는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신앙과 하나님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 신앙성숙을 이루는 과정인 것을 세미나를 통해 발견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미혜 집사(성동중앙교회)는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고 이제부터 기쁨과 감격으로 전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전도의 방법과 원리를 깨우쳐 매우 행복하며 열정적으로 메시지를 전해준 강사님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때 전도 열기가 한국교회를 달구기도 했지만 최근 전도 관련 행사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행복한전도세미나가 주목받는 이유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도법을 단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쉽게 전수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 참가한 성도들의 입에서 한결 같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300회를 맞이하는 행복한전도세미나를 개최한 교회들의 참석 연인원은 그동안 10만명이 훌쩍 넘는다. 세미나가 열린 대표적인 교회를 살펴보면 전주영생교회(강희만) 해남양무리교회(김대길) 인천석남중앙교회(이영록) 병촌성결교회(임용한) 서천교회(김대곤) 경산교회(김광남) 원주학성감리교회(김홍구) 포천고모리중앙교회(김재원) 보령밀알성결교회(이혁의) 의정부소망교회(이영근) 여수은파교회(고만호) 소명중앙교회(김대성) 산본선한교회(박종경) 인천신성교회(이동원) 사랑스러운교회(배만석) 안동서부교회(이정우) 양곡제일교회(임재호) 하하교회(김호중) 에덴감리교회(이돈하) 영현교회(김홍규) 한밭제일교회(이영환) 부여양화교회(이성원) 여수성광교회(정기철) 통영미수교회(전웅구) 창원임마누엘교회(이종승) 한국중앙교회(임석순) 은혜광성교회(박재신) 석포교회(이상현 목사) 등이다. 한 교회가 여러번 세미나를 요청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행복한전도세미나 5월 일정은 11일 경기도 일산 삼위교회(김영덕 목사)를 시작으로 16일에도 일산 늘빛교회(원종구 목사), 17일에 경기도 화성 신나는교회(이정기 목사), 25일에 부산 찬양이넘치는교회(이청천 목사), 30일 수원 새동선교회(이석희 목사) 순으로 이어진다. 300회 기념 행복한전도세미나는 6월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알찬 내용과 교회부담이 없는 전도행사로 자리잡은 행복한전도세미나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전도 패러다임을 제시한 긍정적 효과와 함께 시골과 작은 개척교회들까지 인근 교회들과 연합해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평가되고 있다.
주강사들은 “바쁜 목회 가운데도 짬을 내어 전도강사로 나서는 이유는 직접 경험한 성장사례를 나누어 한국교회에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며 “행복한전도세미나가 이번 300회 집회를 넘어 계속 한국교회 전도운동의 견인차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미션 대표 김동민 선교사 “최상의 강사진 선정 300회 이어온 비결”
“행복한전도세미나가 300번째가 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전국 목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교회 여건에 맞는 최상의 전도법 강사진을 선정해 드린 게 장수비결인 것 같습니다.”
국민미션 대표 김동민 선교사(52)는 “전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부족하던 성도들이 행복한전도세미나를 통해 은혜를 받고 사명감을 갖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며 “이런 일들이 교회변화로 연결되는 과정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인 전도특공대를 만들어 전도에 나서기도 해 세미나 개최 교회마다 결신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행복한전도세미나가 인기인 이유는 강사가 직접 체험하고 실행해 성공한 전도법을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양의 한 장로님은 집회 참석 후 40년간 전도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집회 다음날부터 어깨띠를 두르고 전도를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교회가 빠른 시간에 부흥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 선교사는 “전도는 강제로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 성령의 감동과 함께 충만해져 마음 속에서 불붙듯 소원이 일어나야 한다”며 “그 불쏘시개 역할을 행복한전도세미나가 맡아 왔고 앞으로도 계속 사명감을 갖고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15년간 교회집회 및 기독교 문화행사만 기획, 연출해 온 전문 사역자다. 30대 초반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 신학을 한 뒤 이 사역에 몸담게 됐다. 김 선교사가 기획한 행사들은 교회문턱을 낮추고 기독교문화 사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사역이 너무 바빠 아직도 미혼인 그는 “한국교회가 문화적 코드를 선교에 접목시키는 것이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세미나와 함께 펼치고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영혼구원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교회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문화재단 설립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행복한 전도 세미나’, 역동적이고 은혜로운 강사진… 한국교회 대부흥 일으킬 전도운동 견인차
입력 2017-05-09 19:56 수정 2017-05-09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