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마지막 화력을 집중했다.
문 후보 측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안 후보가 오락가락하다 빈털터리가 되고 있다. 보기 안타까울 정도”라면서 “회색 후보, 어중간한 후보, 오락가락한 후보가 자초한 초라한 결과”라고 공격했다. 추 위원장은 “안 후보는 민주주의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수구보수 표를 너무 의식했고, 미래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낡아빠진 구태정치에 지나치게 몰두했다”며 “가짜 정치세력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해 가짜 세력과 결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부정적인 선거운동을 하니까 안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문 후보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을 공격해온 국민의당을 비판한 뒤 “(안 후보가) 흑색선전으로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문 후보 측은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선거 당일 유권자를 차량으로 동원하는 ‘차떼기’를 시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차떼기 동원 시도와 관련된 제보가 전국에서 접수되고 있다”며 “문 후보 측 선대위 국민특보단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차떼기 동원 경계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9일 투표 완료 시점까지 양당의 각종 불법행위를 밀착 감시할 것”이라며 “양당은 이미 이번 대선을 막말과 거짓말, 색깔론, 지역감정으로 오염시켰다. 지금 당장 비열한 불법, 탈법 시도를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안철수, 오락가락하다 빈털터리”
입력 2017-05-08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