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귀국… “어린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라 됐으면… ”

입력 2017-05-08 19:41
터키 여자배구 페네르바체의 5번째 우승을 이끈 김연경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손가락 하트를 만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의 리그 우승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9일 열리는 대선과 관련,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망을 피력했다.

김연경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됐으면 하는가’라는 질문에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 노후 대책이 마련되고, 어린이들이 꿈을 위해 나갈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다음 시즌 뛸 리그로) 중국과 터키 리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V-리그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를 거쳐 2011년부터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연경은 세계 유명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주 안으로 (새 소속팀이) 결정될 것 같다”며 “리그 수준을 고려해야 하고, 조건도 생각해야 한다. 국가대표랑 잘 맞는 스케줄 등 다양하게 보고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다음 달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가진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 7월로 예정된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준비한다.

한편 매니지먼트사인 피피에이피 측에 따르면 김연경은 오는 20일쯤 스페인으로 향한다. ‘여자 배구계의 호날두’로 통하는 김연경은 22일 레알 마드리드의 2016-2017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말라가 CF의 홈구장에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