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범, 18대 대선보다 8% 증가

입력 2017-05-09 05:00
이철성 경찰청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지금까지 적발된 선거사범은 18대 대선에 비해 8%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851명(790건)이 적발됐다. 이 중 현수막·벽보·유세차량 훼손이 597명(58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 대선 후보에 대해 흑색선전을 한 경우가 82명, 선거 관련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36명 등이었다. 단체 동원이나 금품 제공, 여론 조작 등 유권자들의 투표행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행위도 16명이나 적발됐다.

선거사범 중 7명이 구속됐는데 선거 벽보를 반복적으로 훼손한 경우가 3명이었다. 이외에 시끄럽다며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경우가 2명, 유세차량을 곡괭이 등으로 훼손한 경우가 2명이다. 경찰은 선거 이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선거사범 수사를 빠른 시간 내에 끝낼 계획이다. 이 청장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선거 종료 후 6개월 이내인 만큼 수사가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검색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네이버 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가 기사 노출을 임의로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네이버 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윤성민 황인호 기자 woody@kmib.co.kr